최근 회복 움직임을 보였던 고용증가세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다시 주춤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620만명으로 1년전보다 32만9000명 늘었다. 5월 증가폭(37만9000명)에 비해 5만명 줄어든 수치다.
작년과 비교해 제조업(13만3000명 증가) 취업자가 늘었지만 농림어업(12만3000명 감소), 금융·보험업(5만7000명 감소)이 줄었다. 메르스 여파로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둔화해 28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보건·복지(4만1000명 증가), 음식·숙박(9만6000명 증가), 도소매(4만5000명 증가) 등에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금융보험(5만7000명 감소), 공공행정(6000명 감소) 등에서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43만명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63.3%)은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105만명)는 전년동월대비 10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 고용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메르스 종식시점,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추경을 포함한 22조원 규모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수출 촉진, 투자 활성화 등 분야별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