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D-1, 옵티스 새주인 `유력`…장비 추가 인수는 본계약 이후에 결정

옵티스컨소시엄이 팬택 새 주인으로 유력해졌다. 최근 실사 작업을 마무리 지은 옵티스는 17일 팬택과 본계약 체결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 장비 인수 등 세부적인 협의 사안은 본계약 체결 이후에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본 계약이 성사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팬택은 주인 찾기에 성공하게 된다.

팬택 인수 D-1, 옵티스 새주인 `유력`…장비 추가 인수는 본계약 이후에 결정

15일 이주형 옵티스 대표는 “실사 작업을 마치고 팬택 실무진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며 “김포공장 장비 추가 인수건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계약 이후 계속 협의해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스는 지난 한달 간 팬택 자산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고, 최근 팬택 실무진과 법원에 제출할 계약서 작업을 마무리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용승계 규모와 인수대금 등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당초 옵티스는 팬택 임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 400여명만 고용을 승계할 계획이었으나 제조 인력 일부도 추가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김포공장 내 제조설비 추가 인수에 대해서도 계약 체결 후 다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설비는 추후 인도네시아에 세워질 생산 공장에서 재활용된다.

법원은 옵티스가 제출한 계약서를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계약을 승인하게 된다. 법원 허가가 나오면 옵티스와 팬택은 17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본계약 시점엔 계약금 20억원만 지급하면 된다. 8월말 예정된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인수대금 지불이 완료되면 사실상 인수 절차는 모두 마무리 되는 셈이다.

자금 확보 방안에 대해 이 대표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악소문 등으로 막판 난항을 겪었지만 본계약 체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향후 인수대금 확보가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