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이 13년만에 완전 타결됐다. 타결됐지만 국제 원유 시장에 이란산 원유가 풀리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견됐다. 산업별로는 중장기적으로 정유·화학·건설 산업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핵 프로그램 가동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이란은 각종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게 됐다. 특히 주요 생산품인 석유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본격 풀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 남부 원유 생산시설들은 대부분 가동기간이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시설로 현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후 유전 증산은 빨라야 2016년, 제재 이전의 생산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18년 이후로 전망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정유·화학분야가 수혜를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15일 “이란산 원유 수출 증가로 공급 초과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정유 및 화학산업에는 실보다 득이 더 많다”고 진단했다. 백영찬 연구원은 “저유가에 따른 긍정적인 수요 증가 효과와 누적적인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균형의 개선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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