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이 말했던 코리안페이는 알리페이가 아닌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것입니다”
‘알리페이의 한국 공습’에 대한 일각의 평가에 대해 권현돈 알리페이 한국 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권현돈 알리페이 한국 지사장은 15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15년도 한국은행 전자금융세미나’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해 ‘글로벌 간편 결제 서비스의 국내 진출과 상생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알리페이는 최근 중국 관광객을 위해 국내 편의점 가맹점에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격적으로 국내에 자사 결제 망을 확대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회장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불결제와 관련해 알리페이 외에 코리안페이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한바 있다.
권현돈 지사장은 “알리페이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알리페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단지 한국 결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단순한 목적이 아니라 한국의 금융사, 물류, 소상공인, 핀테크 업체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투자 제휴 시 지분율도 한국 파트너에게 더 많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페이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한국 고객이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결제할 때도 알리페이를 이용해 보다 편리한 결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알리바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비용절감도 한국시장 진출을 가속해 하는 요인이다.
권 지사장은 “알리바바 유통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 중소상인이 중국에 물건을 팔 때에도 국내 우체국 택배 비용의 3분의 1에 가능하다”며 “이 같이 코리안페이는 한국 기업 주도로 이끌어 나가되, 알리페이가 뒷단에서 편리한 결제플랫폼을 제공하는 결제-물류-마케팅에서 서포트 역할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지사장은 국내에서 알리페이 경쟁상대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쟁상대가 아닌 파트너십에 기반을 둔 동반자라는 설명이다.
권 지사장은 “한국에서 아직 경쟁자라고 생각하거나 어떤 서비스의 점유율을 따라잡겠다는 식의 전략은 없다”며 “알리페이보다 한국 시장을 제일 잘 아는 것은 국내 업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들과 함께 상생하는 전략으로 국내 진출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