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잔혹동시` 논란의 주인공이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이른바 잔혹동시라고 불린 `학원 가기 싫은 날`을 쓴 어린 시인 이순영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이순영은 지난 3월 자신의 동시를 묶은 시집 `솔로 강아지`를 발표했다. 이 중 `학원가기 싫은 날`에 담긴 잔인한 표현이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졌고, 결국 출판사 측은 책을 전량 폐기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순영 양은 "학원가기 싫은 날이 딱 하루 있었는데 그 날 내가 수면 부족이라서 썼다"며 동시를 쓴 사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수면부족의 이유를 묻는 제작진에게 이순영 양은 "밤늦게 드라마를 보고 일찍 일어나야되서 그랬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이와 관련해 엄마인 김바다씨는 "딸이 그날 정말 학원에 가기 싫었는데 내 푸시가 심했다고 하더라. 순영이가 처음 시를 써서 가져왔을 때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우리 딸이 아파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잔혹동시 소식에 누리꾼들은 "잔혹동시, 저런 생각을 어떻게 하지" "잔혹동시, 이걸 영재라고 봐야하나" "잔혹동시, 충격적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