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력 수요반응(DR) 사업 파트너로 글로벌 전력 수요반응(DR) 분야 1위 미국 에너녹(EnerNOC)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전력거래소 DR시장에 정식사업자로 등록했다. 물재생센터·시립미술관 등 시 소유 건물·사업소 17개 시설 기반으로 최대 5㎿h 전력 자원을 거래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DR시장 개설 후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자로 나선 건 처음이다.
DR시장은 전력거래소와 전기 소비자(기관·기업·사업장)가 감축 가능한 전력량을 사전에 약정하고, 피크시간 대 약정량 만큼 실제 사용을 줄이면 절약한 발전소 가동비용으로 소비자에 돌려주는 제도다. 발전소 추가 건설을 억제하고 발전소 가동에 따른 연료비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한다.
서울시는 에너녹과 함께 전력 피크시간 대 설비 가동 조정, 조명 소등, 냉난방 조정 등을 통해 1시간당 최대 5㎿ 전력을 줄일 계획이다. 연중 계통전력 사용량 중 일정부분을 감축대기 및 실제 감축하는 대가로 정산금을 받게 된다.
권경락 서울시 주무관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요반응제도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 신뢰성 등을 평가한 결과, 에너녹이 서울시 수요반응제도의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에너녹은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EIS)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전기, 가스, 수도 사업자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