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 여건 등이 개선되며 지난해 우리나라에 90일 이상 머문 외국인 출·입국자가 처음 내국인 출·입국자를 넘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입·출국자를 뜻하는 국제이동자(내·외국인 포함)는 지난해 132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2000명(1.7%) 늘었다.
외국인 국제이동자는 6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9000명(7.8%) 늘었다. 반면 내국인 국제이동자는 65만1000명으로 2만7000명(4.0%) 줄어 처음으로 외국인 이동이 내국인을 앞섰다.
외국인 입국자는 40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7000명(12.9%) 증가했다. 통계청은 방문 취업자 기준 개선, 재외 교포 처우 개선 등이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취업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이 41.1%로 가장 많았고 단기 체류(13.5%), 관광(5.8%), 유학(5.4%), 거주 및 영주(4.9%)가 뒤를 이었다. 재외 교포 입국자도 2013년 2만9000명에서 지난해 4만1000명으로 42.7% 증가했다.
내국인 입국은 2009년, 출국은 2007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다. 지난해 내국인 입국자는 3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2.3%) 감소했다. 출국자는 32만3000명으로 2만명(5.8%) 줄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