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장단이 제일모직과의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17일 임시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조심스런 기대감을 보였다. 합병 성사를 위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소액주주에게도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17일 오전 8시 20분 경 서울 양재동 aT센터 주주총회장에 입장하며 “주주들에게 달렸다. 자세한건 (주주총회가) 끝나고 얘기하자”고 말했다. 주총 사회를 맡은 최 사장은 두 달 가까이 기관투자가 등 해외 주주 설득을 위해 지구촌을 누비며 합병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1일에는 해외 설득 결과에 대해 “주주 의견을 많이 듣는 등 (삼성의) 노력을 (투자자들이) 느낀 것 같다”며 “소액주주 정책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강조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10여분 뒤 도착, 소액주주 등 찬성 의사를 표한 주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사장은 “많은 (주주)분들께서 찬성을 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며 “특히 많은 소액주주들께서 찬성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결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만큼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9시 개회 예정이던 주주총회는 참석 주주 수가 늘어나면서 오전 9시 10분 현재 지연되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