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기홍 포항테크노파크 신임 원장

“지난 15년간 지역혁신체계 구축과 지속적 신규사업 발굴, 종합기업지원 플랫폼 구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직 지역사회 평가가 낮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김기홍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김기홍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지난 5월 제6대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원장에 취임한 김기홍 신임 원장은 포항TP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포항지역 신산업 창출 선도기관 역할을 해온게 사실이지만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포항이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먹을거리를 발굴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창업, 투자유치, 기술상용화,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단계별 핵심 지원기능을 선순환적으로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산업 분야는 4년째 운영 중인 워킹그룹을 통해 국책과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임을 밝혔다.

“기술사업화를 위해서는 창업지원과 투자유치, 기술상용화지원사업 등 포항TP만의 차별화된 기업지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워킹그룹을 통해 발굴한 국민안전로봇프로젝트(6년간 1000억원 규모)는 다음달 쯤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김 원장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에 맞게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과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영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을 연계해 해양 관련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술사업화와 기술투자를 위한 새로운 구상도 밝혔다. 김 원장은 “기초지자체 최초로 포항시가 주도하고 지역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기술지주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라며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나온 우수 R&D를 기술사업화해 창업과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자체와 중소기업진흥기관, 기업, 연구기관, 벤처투자사가 협력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도 기획 중이다.

기업을 위해서는 수요맞춤형 지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김 원장은 “기술 수요 분석을 위해 지역기업 1100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수요 중심 DB를 활용해 기술거래촉진, 공정개선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수요맞춤형 비R&D지원에 비중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침체된 철강산업을 대체할 산업으로 SW 산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SW와 결합된 스마트팩토리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TP가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기업과 유관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강화해 직접 현장을 찾아 발로 뛰는 경영을 펴나갈 것입니다.”

김 원장은 한양대 박사과정을 졸업한 뒤 포스코 사업화추진반장을 거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텍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기업과 교육, 연구 분야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