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설령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됐더라도 아쉬워하지 말자. 적어도 미식 측면에선 다양한 이국적인 음식을 국내에서 맛보기엔 최적화된 요즈음이다. 해외여행자 수가 지속적으로 크게 늘면서 해외에서 즐겼던 별미를 국내에서도 경험하길 원하는 수요가 동반상승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에 최근엔 외국음식 맛집이 즐비하게 모여 있는 한남동, 이태원 일대에 내국인 손님이 운집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태국 방콕의 카오산 향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태원 타이 술집 ‘카오산’을 들 수 있다.
카오산은 건물 외벽에 태국 국기 뜨라이롱(Tri-Rong)이 페인팅돼 있는 것부터 시작해 식기-접시-소스 볼-수저 등을 태국 방콕에서 현지 공수해 사용하고 테이블 역시 타이스트리트 스타일이다. 대표 인기메뉴인 푸팟퐁커리는 태국 현지에서 공수해온 커리를 기본으로 13가지 재료를 첨가해 카오산만의 특제 커리로 구현해 인도나 일본 커리와는 다른 색다른 맛으로 커리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얻고 있다. 싱하 맥주나 창 맥주 등의 태국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타이 현지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대표메뉴는 푸팟퐁커리, 솜탐 옛날통닭, 레몬치킨탕수육 등이다. 살이 꽉 찬 꽃게를 태국식 커리로 볶아낸 푸팟퐁커리는 이 곳의 대표적인 인기메뉴로 화려한 비주얼과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살이 통통한 꽃게를 사용해 양도 푸짐하다. 닭 한 마리가 통째로 튀겨 나오는 통닭에 매콤한 파파야 샐러드 솜탐을 곁들여 먹는 솜탐 옛날통닭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기메뉴다. 서버직원이 따뜻한 통닭 살을 먹기 좋게 발라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 및 샐러드의 조화가 일품이다. 새콤달콤한 레몬 베이스에 닭으로 만든 탕수육 레몬치킨탕수육도 특유의 감칠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태국 포차답게 취급하는 음료∙주류의 품목도 다양하다. 싱하나 창 맥주는 기본이고 싱가포르 맥주 타이거, 증류식 소주 화요, 프리미엄 소주 한라산, 리큐르주, 클라우드 맥주, 베트남 전통 증류주 넷모이 등이 구비돼 있다. 특히 화요와 토닉워터 및 레몬이 포함된 화요세트가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약간 흐릿한 조명의 매장 분위기에 주변의 아기자기한 소품점이나 패션샵 등 소소한 볼거리도 많아 데이트코스를 잡으려는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맛집이다. 녹사평역과 이태원역 사이 이태원역 4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다. 토, 일요일, 공휴일은 카오산에서 결제한 영수증(신용카드, 현금)을 제시하면 용산구청 주차요금이 최초 2시간 면제되고 이후 주차요금 50% 감면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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