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리얼허브 사장 "영상처리 분야 글로벌 리더 되겠다"

“지난 6~7년간 보안, 클라우드 등 새로운 영상처리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디지털 영상처리 선도기업 입지를 다졌습니다. 올해는 리얼허브 세계시장 진출 원년을 만들겠습니다.”

이강석 리얼허브 사장 "영상처리 분야 글로벌 리더 되겠다"

2008년 리얼허브를 설립해 국내 영상처리 분야 선도기업으로 키운 이강석 사장 다짐이다.

아날로그 제품이 주류였던 당시에 이 사장은 조만간 디지털 영상시대로 산업과 시장이 바뀔 것이라 확신했다. 리얼허브는 설립 초부터 영상 수집에서 저장, 전송, 가공까지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 독자적 경쟁력을 축적했다.

CCTV통합관제 등 네트워크 영상 통합운영 시스템은 리얼허브의 대표 사업 분야다.

최근에는 영상처리 기술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접목한 클라우드 영상저장분배시스템(NVR)을 개발 선보였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기에 별도 모니터링SW가 필요 없고, 전체 네트워크 환경에서 특정 카메라의 개별 관리·운영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여러 곳에서 나오는 대량 CCTV 영상을 저장하고 이를 통합·분배해야 하는 CCTV관제 시장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리얼허브는 또 ‘프라이버시 마스킹SW’ 등 보안 기능을 강화한 영상처리SW를 개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 영상처리업계는 한 때 전 세계 CCTV DVR 시장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지 못해 위기 상태다.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이라면 가능성이 충분해 국내 업계 부활을 증명해보이고 싶다”며 지난해부터 ‘리얼허브 글로벌화’를 모색했다.

해외진출 파트너는 CCTV 관제 하드웨어 전문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씨앤비텍이다. 씨앤비텍 하드웨어에 리얼허브 영상처리SW를 탑재하고, 기존 씨앤비텍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는 “씨앤비텍에 OEM으로 SW를 공급하는 한편, 독자적인 브랜드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전시회 등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는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해외에서 100만달러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해외에서 SW공급 사례를 늘려 가면서 현지에 적합한 SW로 꾸준히 보완하고 응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입증한 영상처리SW 기술을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세계적 영상처리 SW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