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욕조에 몸을 담그고 눈 앞에 펼쳐진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유유자적 즐기는 망중한.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을 진정한 휴가의 백미다. 물론 현실에서는 많은 것이 어긋난다. 일단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호텔이나 풀빌라를 예약해야 한다. 보통 이런 숙소는 가격이 비싸므로 주머니부터 두둑하게 채워놔야 한다. 인기도 많을 테니 원하는 곳을 예약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하이드로 해먹(Hydro Hammock)은 욕조와 해먹을 합친 제품이다. 온수 또는 냉수를 채워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야외 용품의 대명사답게 휴대성이 뛰어나고 설치가 간편하다. 원하는 어느 곳이든 설치해 그동안 꿈꿔왔던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소재는 고강도 합성섬유를 사용했다. 성인 2명과 최대190리터에 달하는 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성능을 시험하지는 말자. 75리터 정도의 물만 담아도 목욕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물을 담는 안쪽 면은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다.
휴대용 온수기를 연결하면 겨울에도 야외에서 뜨뜻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내부에는 펌프가 내장되어 있는데 물을 순환시켜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준다. 온수기는 야외 샤워기로도 사용 가능한데 약 11리터의 물로 2시간 가량 몸을 씻을 수 있다.
하이드로 해먹의 핵심인 온수기는 현재 LPG 가스만 사용 가능하다. 앞으로 태양열, 전기를 이용한 온수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킥스타터에서 펀딩중인데 가격은 1,200달러(약 138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다소 비싼 가격이 걸리지만 색다른 캠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이승빈기자 cadenza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