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장애인 전용 콜택시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 최대 불만이 긴 대기시간이다. 9월부터는 대기시간 안내서비스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산하 서울시설공단, KAIST와 공동으로 지난 5년간 3억2000만건 장애인 콜택시 운영 빅데이터를 활용, 자동배차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상담원이 직접 차량을 배차하는 수동배차시 대기시간이 오래 걸렸다. 출퇴근 시간에는 최장 90분 이상 초과했다.
자동배차시스템은 상담원이 신청을 받아 시스템에서 신청자에 맞는 차량 유·무와 접수·대기 순서, 인접거리 내 가까운 차량 등을 종합 분석해 매칭한다. 공단은 1개월 간 시범운영을 마치고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운영 결과 자동배차로 대기시간은 24.5분으로 수동배차 시 27.4분보다 3분가량 단축됐다. 전체 탑승건수 중 자동배차시스템 이용 건수는 25%였다.
공단은 시 전역을 100m 반경 2만4000여개로 구분해 요일별·시간대별·승차거리별 통계데이터 모형을 구축했다. 9월부터 전화나 스마트폰 앱으로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 이용 수요에 맞게 운전 인력과 근무시간도 재배치한다. 서울 전역에 퍼져 있는 장애인 콜택시 차고지 37개소를 일부 이전하거나 강남권역에 차고지를 신설하는 등 조정 방안도 마련한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 운영처장은 “빅데이터 기반 자동배차시스템은 장애인콜택시 전용 모바일앱 출시, 바로콜 서비스 도입, 다인승 차량 도입 등에 이은 서비스 개선방안”이라고 말했다. 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담당관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대기시간과 배차 등 장애인 차량이용 시 불편한 점을 확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