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R&D·인력·고용 선순환체계 구축

정부가 산업단지 연구개발(R&D)·인력양성·고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산업단지와 대학·기업 협력 인프라를 조성하는 산학융합지구를 올해 10곳으로 늘린데 이어 2017년까지 총 17곳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해양대 컨소시엄(부산 미음 일반산업단지)과 전남대 컨소시엄(여수 국가산업단지) 2곳을 산학융합지구 신규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산학융합조성지구 사업은 산업단지를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가 융합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교와 기업, 학생과 재직자가 참여하는 현장형·기업수요 중심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사업이다.

산업부는 지난 4~5월 전국 공모에서 접수된 한국해양대·전남대·제주대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평가해 2곳을 골랐다. 산업부는 신규 선정 컨소시엄에 5년간 국비 12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부산 미음 산학융합지구 사업은 총 464억원(민자 344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해양대를 비롯해 부산시·강서구 등 지자체와 대우조선해양 등 26개 기관·기업으로 구성됐다. 조선·해양플랜트·풍력부품에 특화된 지구로 조성된다.

여수 산학융합지구 사업비는 403억원(민자 283억원)이다. 전남대와 전남도·여수시·코오롱인더스트리 등 32개 기관·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전남대 화공생명공학과 등 5개 학과가 이전한다. 석유화학·플랜트공정 분야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다.

산업부는 2011년부터 8개 산학융합지구를 선정해 지원 중이다. 이 가운데 시화·구미·군산·오송·대불 5개 지구가 완공됐다. 모두 11개 대학 26개 학과(학생 5515명), 173개 기업연구소가 해당 지구로 이전했다.

재학생 취업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산학 공동 연구개발(R&D) 124건, 사업화 프로젝트 44건 등에 힘입어 학생 387명이 사업 참여기업에 취업했다.

재직자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위과정 789명을 포함해 총 7400여 근로자가 일·학업 병행 기회를 제공받았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3800여명이 기업 직무교육에 참여해 산업 현장을 체험했다.

산업부는 2017년까지 산학융합지구를 17곳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산단 고도화와 지역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제조업 혁신 3.0’ 정책을 뒷받침한다.

미음 산학융합지구 조감도
미음 산학융합지구 조감도
여수 산학융합지구 조감도
여수 산학융합지구 조감도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