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냉장고 기술을 중국 하이얼에 유출하려던 일당이 적발됐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검사 김종범)는 삼성 냉장고 ‘지펠 T9000’ 제작기술 일부를 중국에 넘기려한 혐의로 A사 김모 대표와 임원 임모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임씨는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출신이다. 이들에게 삼성 냉장고 공장 투자비 현황을 전달한 혐의로 전 삼성전자 직원 김모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펠 T9000 철판인쇄공법과 냉장고 ‘에지벤딩’ 도면이 담긴 문서를 작성해 하이얼에 전달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김씨로부터 냉장고 공장 투자비 현황이 담긴 문서를 이메일로 받은 것으로도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A사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는 아니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