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계열사된 솔루에타, 글로벌·신시장 공략 박차…3년내 매출 2000억 달성

전자파 차단 소재전문업체 솔루에타가 중국 시장 개척,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 등으로 3년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다산네트웍스, 디엠씨 등 계열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소재분야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동원 솔루에타 신임대표는 “솔루에타는 국내 전자파 차폐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내실 위주 경영으로 기초체력을 길러왔다”며 “올해부터 IoT, 전기차 등 신시장 개척과 중국 스마트폰 로컬 브랜드를 집중 공략하는 등 ‘공격 경영’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원 솔루에타 대표
박동원 솔루에타 대표

솔루에타는 전자파 차단 소재 부문에서 국내 1위다. 지난달 다산네트웍스가 지분 35%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박동원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새롭게 영입했다.

박 대표는 솔루에타 최대 경쟁력으로 제조공정 ‘수직 계열화’를 꼽았다. 솔루에타는 원단에 도전 성질을 갖게 하는 도금공정과 수요업체 요구에 맞춰 점착 성질을 부여하는 점착공정, 마지막 가공공정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샘플 제조는 물론이고 생산 납기가 갑절 이상 빠르다. 이러한 장점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62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2년 전에는 1000억원을 달성했지만 단가 인하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

박 대표는 “성장이 다소 정체된 상황으로 새로운 돌파구로 고객·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3년 내 매출 10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다산네트웍스가 보유한 중국·일본·대만·베트남·프랑스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타깃은 중국 시장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로컬 브랜드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외에 새로운 산업분야로 세 확장도 꾀하고 있다. IoT와 자동차 전장 분야가 대표적이다. 무선 통신 기술이 확대 적용되면서 이 분야 전자파 차폐 소재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장분야는 계열사 디엠씨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전자파흡수체 ‘압소버(Absorber)’ 소재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자파를 선택적으로 흡수해 방열시키는 신소재로, 무선충전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적용기기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제조업은 무엇보다 제품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원가 절감 등 수익 경영을 통해 신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