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사업 패키지SW 도입확대 위한 가이드라인 나와

‘발주자 요구사항 70% 이상을 패키지SW로 구현 가능하면 개발(SI) 대신 패키지SW 구매가 유리하다’ ‘패키지SW는 이미 개발·테스트가 완료돼 SI에 비해 구축기간을 단축한다’

SI와 패키지SW 도입을 두고 고민하는 공공 발주자를 지원하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공공부문 무분별한 SI사업을 줄이고 상용SW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SW공학센터는 ‘공공부문 SW사업을 위한 패키지SW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발주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적용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센터는 “SI와 패키지SW 도입 사이 결정이 잘못되면 사업 진행과정은 물론이고 종료 이후에도 비용·시간 손실이 막대하다”며 “그 동안 발주환경과 요구사항 등 충분한 정보가 없어 발주자가 도입 방식을 결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상당수 프로젝트가 상용SW가 있음에도 관행처럼 SI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가이드는 다섯가지 패키지SW 사전검증 기준을 제시했다. 우선 적합한 패키지SW가 유무다. 발주자 목적에 적합한 패키지SW 제품이 시장에 상용화됐는지를 점검한다. 적어도 2개 이상 경쟁제품이 있어야 발주자가 제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다.

업무 특수성에 맞는 설계가 필요한지도 점검 대상이다. 발주자 사업목적이 다른 조직과 차별화되고 패키지SW 기능으로는 이를 구현하지 못하면 SI가 적합하다. 반면에 30% 이내 커스트마이징 범위에 해당하는 프로세스 변경과 기능추가는 패키지SW 도입을 권고했다.

패키지SW 도입 비용은 일반적으로 라이선스, 커스트마이징, 유지보수 비용으로 구성된다. SI 비용은 개발과 유지보수 비용으로 구성된다. 장기적 버전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 비용을 고려해 패키지SW가 SI에 비해 합리적인지를 점검한다.

이 밖에 패키지SW는 개발·테스트가 완료돼 SI에 비해 기간 단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커스트마이징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두 방안에 소요되는 총 소요기간을 비교·점검한다.

센터는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패키지SW 사전검증과 도입검토 등 시범적용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 활용하는 업무관리용 중심 패키지SW 기능·특성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표. SW개발(SI)/패키지SW 도입 결정 체크리스트>


표. SW개발(SI)/패키지SW 도입 결정 체크리스트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