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옛 외환카드와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20일 출근길 일부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중단된 사태가 발생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부터 8시 30분까지와 낮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2차례 체크카드 온·오프라인 결제와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가 중단됐다. 신용카드의 오프라인 결제만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10일 옛 하나SK카드와 옛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에 따라 양사의 전산통합 첫 날인 20일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체크카드와 온라인 신용카드 이용이 중단된다고 고지한 바 있다.
하지만 고지한 시간 외에 결제 중단이 발생하면서 카드 고객들은 승인이 나지 않아 다른 카드로 결제를 하거나 구매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상에는 일부 고객이 아침 출근길에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점심 식사를 할 때 현금을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카드로 결제하지 못해 난감했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카드 측은 해당 시간에 결제 요청이 몰리면서 일부 결제가 지연되는 현상을 발견해 재점검을 위해 잠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해 결제 승인 서버에 부하가 걸렸고 문제를 해결하고 전체 망 점검을 위해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오후엔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복구됐다. 하나카드 측은 혹시 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전산 장애에 대비해 전산통합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시스템 관리에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카드 측은 “일단 오늘은 시스템에 추가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게 복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결제 불편으로 발생한 고객의 민원에 대해서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