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언제까지 답 없는 삶을 살 것인가 !

<신간> 언제까지 답 없는 삶을 살 것인가 !

목숨 걸고 평생을 사유한 19인의 현자에게 던지는 질문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공자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29가지가 책으로 나왔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예수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공자(21세기북스 펴냄)〉는 공자에게 묻고 싶은 29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공자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가치 있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仁), 세계를 구원할 따뜻한 사랑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자 역시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했다. 혼란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삶은 바로 도에 따른 삶이었다. 그리고 도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배움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공자에게 있어 배움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는 죽음을 말하는 대신 배움을 강조했고 고통을 말하는 대신 기쁨을 강조했다. “배우고 때맞게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의 첫 문장이 배움과 기쁨으로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좋은 지도자란?

제 자신이 올바로 서는 자. 우리는 공자가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으리라 여기지만 실제로 공자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공자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이 지켜야 할 도덕과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 공자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군자로 설정하고 몸과 마음이 조화로운 중용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자가 바라본 인생이란 무엇이며 그가 추구하고자 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물론 옛 현인의 가르침을 오늘날의 질문에 맞게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정보의 왜곡이 일어날 수도 있다. 플라톤 아카데미는 이를 막기 위해 여러 명의 전공자를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예를 들어 <공자> 편은 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대학장과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가 공동집필했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책임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상근 연세대 교수는 “현자들이 살아 있었다면 어떤 인생의 질문을 던졌을까 상정하고 그 답을 추론하는 것이 모임의 목표였다”며 “현자의 삶, 전공자의 해석 방식, 우리 사회의 대응을 혼합한 이번 시리즈는 우리 지성사의 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같은 질문에 대한 저자들의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자에게 묻고 싶은 29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두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공자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두 저자는 각자의 관점을 반영하여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소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공자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21세기북스는 〈인생교과서 공자〉 외에도 예수·부처·무함마드에 묻고 싶은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도 책으로 출간했다. 이번에 〈인생교과서 공자〉와 함께 출간된 〈인생교과서 예수〉〈인생교과서 부처〉〈인생교과서 무함마드〉 3권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 도덕과 가치 등 인생에 대한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공자와 함께 부처, 예수, 무함마드가 바라본 인생이란 무엇이었을까?

이 시리즈는 각 권마다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등의 공통 질문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4권을 비교해서 읽는다면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의 삶과 철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인물에게 묻고 싶은 개별 질문을 통해 그들이 남기고 간 통찰과 지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종교와 이념을 떠나 자신만의 인생의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지성들이 빚어내는 통찰의 향연

〈인생교과서〉 시리즈의 독특한 점은 같은 질문에 대한 대한민국 대표 지성들의 서로 다른 해석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자들의 정신을 우리가 왜 되새겨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은 같지만, 저자의 전문 분야 특성에 따라 다른 해석과 통찰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저자의 글을 비교하여 읽는 재미가 있다. 〈인생교과서 예수〉는 두 저자가 예수의 정신을 성서신학적 차원과 오늘날의 실천적 맥락에서 비추어 드러내며, 〈인생교과서 부처〉는 세 명의 저자가 불교 철학, 초기 불교, 선불교의 입장에서 부처를 각각 다루고 있다.

시대를 초월한 지혜를 만나다!

21세기북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위대한 현자 19人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 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총 19권의 시리즈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현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멘토 19명의 치열한 사유와 통찰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아내고, 시대를 넘어 현답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호메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장자, 이황,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트, 헤겔, 미켈란젤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편으로 총 19권이 발간될 예정이다.

〈인생교과서 예수〉 ⼁ 차정식, 김기석 지음 ⼁ 444쪽 ⼁ 15,000원 ⼁ 2015년 7월 10일

〈인생교과서 부처〉 ⼁ 조성택, 미산 스님, 김홍근 지음 ⼁ 408쪽 ⼁ 15,000원 ⼁ 2015년 7월 15일

〈인생교과서 공자〉 ⼁ 신정근, 이기동 지음 ⼁ 400쪽 ⼁ 15,000원 ⼁ 2015년 7월 15일

〈인생교과서 무함마드〉 ⼁ 최영길 지음 ⼁ 212쪽 ⼁ 13,000원 ⼁ 2015년 7월 10일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