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미국 소다회 생산·판매 자회사를 매각하고 태양광발전 등 전략사업에 집중한다.
OCI는 19일(현지시각) 미국 OCI케미칼(지분율 100%)을 터키 에너지기업 지너(Ciner)그룹에 4억2900만달러(약 4918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매각은 최종 협상과 양국 당국 승인을 거쳐 3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OCI케미칼은 ‘OCI리소시즈LP’ 지분 74.9%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OCI리소시즈LP가 매각된다. OCI리소시즈LP는 소다회 제조회사 ‘OCI와이오밍LLC’ 지분 51%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13년 9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OCI리소시즈LP는 지난해 4억6500만달러(470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3억7670만달러다.
OCI가 지난 1995년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51%를 인수한 OCI와이오밍LLC는 미국 와이오밍주 그린리버지역에 천연소다회 원료인 트로나를 향후 66년간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을 보유한 천연소다회 제조회사다. 소다회는 유리 제조 공정과 비누·세제 등 원료로 사용된다.
OCI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을 우리나라로 들여오지 않고 미국 현지 태양광발전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OCI는 2011년부터 미국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해 전담 자회사인 OCI솔라파워를 설립하고, 2012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 400㎿ 규모 태양광발전 전력 공급 계약을 수주하는 등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태양광발전을 포함해 북미 지역 신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태양광 산업, 에너지저장장치(ESS), 케미칼 소재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