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K쇼핑’이 국내 최초로 ‘맞춤추천’ 기능과 ‘초간편결제’를 도입, 차세대 쇼핑시장 선도를 선언했다.
‘K쇼핑’을 운영 중인 KTH는 21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고객 맞춤 T커머스’와 ‘T커머스 간편결제’를 시연했다. 이달부터 업계 최초로 시작한 서비스다.
‘고객 맞춤 T-커머스’는 같은 시각에 동일한 T커머스 방송인 K쇼핑을 시청하더라도 가구별로 다른 상품 영상을 보여준다. 실시간 채널 및 VoD(주문형 비디오) 시청 이력 등을 분석해 KT 올레TV(IPTV) 가입 가구를 일반 시청자 가구, 영유아 자녀를 가진 20~50대 초반 여성 가구, 50대 이상 가구 등으로 나눈다.
K쇼핑은 세 그룹 고객에게 메인 화면부터 각각 생활용품, 유아용품·주방용품, 건강보조식품·의료기기 등 가구 특성에 맞는 다른 상품을 권한다. 예를 들어 30대 주부가 올레TV에서 K쇼핑을 켜면 기저귀 상품 소개 동영상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KTH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올레 TV페이’도 선보였다. K쇼핑을 보다가 구매를 시도하는 소비자가 리모컨 또는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마칠 수 있는 결제방식이다.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고 사전 등록만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올레 TV페이 결제방식은 다양하다.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리모컨으로 입력해 결제하거나 셋톱박스 IC카드리더에 신용카드를 꽂아 결제할 수 있다. 앱카드(스마트폰앱) 결제는 물론이고 은행계좌와 연계한 TV머니 계좌에 충전한 금액으로 결제하는 TV머니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하반기 중에는 KT TV청구서 결제도 도입해 보다 편리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KBSN과 실시간 ‘채널 연동형 T커머스’도 시작한다. 이를 이용하면 야구 중계방송 시청 중에도 쇼핑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야구중계 시청 중 화면 상단 야구 유니폼 특별할인판매 트리거(빨간색 버튼)를 누르면 화면 하단에 별도 쇼핑 창이 활성화된다. 여기에서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으로 상세한 상품정보를 조회하거나 구매가 가능하다. 방송 중에 소개된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오세영 KTH 대표 미니 인터뷰
-T커머스와 K쇼핑의 강점은.
▲최근 유통 트렌드는 고객별 상품 추천, 큐레이션(편집) 쇼핑 등 ‘맞춤형’이다. 기존 홈쇼핑은 일률적으로 한가지만 보여주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T커머스사업자는 아직 초기단계다. K쇼핑은 맞춤형 서비스, 간편 결제 등으로 계속 T커머스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최적화한 상품을 추천하고 리모컨만으로 결제까지 끝내는 차별화 서비스로 ‘안방 TV쇼핑’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
-올해 성장목표와 투자계획은.
▲지난해보다 100% 성장을 기대한다. 올해만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모델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고용확대를 계속한다. 내후년에는 자체 스튜디오도 만들 생각이다. KT 그룹 차원 정보통신기술(ICT) 역량도 총 결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