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디앤유가 빛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가시광통신(VLC) 기술 상용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내위치 측정과 경로안내, 전시·박람회용 양방향 미디어 솔루션, 추돌방지용 자동차 안전장치 등 다양한 실적용 사례와 관련 특허 추가로 응용분야를 넓혀가며 시장 창출에 나섰다.

유양디앤유(대표 김상옥)는 최근 ‘가시광 통신을 이용한 자동차 안전 장치’ 특허를 취득했다. 가속·제동 페달에 센서를 설치하고 차량 전후방에 달린 가시광 송수신 모듈로 속도와 제동 정보 등을 차량끼리 주고받게 해 충돌을 예방하는 기술이다.
차량 간 통신기술(V2V) 일종으로 실차 적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에 주로 쓰이는 영상 센서, 레이더 등과 접목해 보다 정확한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구현도 기대된다.
실내위치정보 분야는 일부 지하철 역사와 대형마트, 박물관 등에 시범 적용으로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2013년 이마트 가든파이브점, 지난해 조명 박물관에 공급한 데 이어 제주 돔레저 아이디어 생활박물관에 납품해 경로 안내와 위치 기반 정보 제공 서비스 등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에 설치해 실내 측위 시스템을 구현했다.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VLC를 이용한 시각장애인용 지팡이형 단말기와 전시장 내 관람객 경로 안내 기술 등 다양한 응용 기술도 함께 확보했다. 스마트폰에 부착해 정보를 수신하는 수광 모듈은 최근 크기와 디자인을 개선했다.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을 아우르는 마이스(MICE) 산업 융합 서비스 역시 최근 주목하는 분야다. 참관객이 입구에서 수령한 개인용 VLC 송신기로 전시장 내 디스플레이, 콘텐츠 등을 조작하는 고객참여형 양방향 미디어 솔루션이다. 편리한 사용성으로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쉽고 관람 유형과 참여율 등 전시 주최를 위한 관련 데이터도 모을 수 있다.
흔히 라이파이(Li-Fi)로 많이 알려져 있는 VLC는 빛을 활용해 와이파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 LED조명 산업과 시너지 효과가 커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유양디앤유 관계자는 “아직 자동차 분야는 실질적인 상용화 적용까지 갈 길이 멀지만 사전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박물관, 지하철, 전시장 등에서 적용 사례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