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대학 소프트웨어(SW)교육을 혁신할 선도모델 ‘SW중심대학’ 8곳을 선정한다. 선정 대학에는 매년 SW교육 자금 20억원을 지원한다. 중심대학 교과과정 개편에는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대학에 앞서 초·중·고 대상 SW교육도 선제적으로 강화한다. 이른바 ‘SW중심교육 청사진’을 마련했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이 내용의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계획은 고급 SW전문 인력과 SW융합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산업현장 수요에 맞춰 대학교육을 혁신할 ‘SW중심대학’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중심대학은 기존 SW특성화 대학, 서울어코드 등 기존 사업을 단계적으로 통합한 모델이다. 중심대학을 통해 2018년까지 고급 SW인력 37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8개 대학을 선정한다. 이를 시작으로 매년 선정 대학 수를 늘린다. 이달 사업을 공고, 9월 선정한다. 선정 대학에는 최장 6년, 연간 최고 20억원을 지원한다. 중심대학은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이 포진한다. 교수평가는 기존 평가방식(SCI 논문실적 등)에서 벗어나 SW교육 기여도를 반영한다.
교과과정도 개편된다. 이론 위주에서 문제해결형으로 전환된다. 교과과정 마련에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내용을 교육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SW전공학생은 기업이 제시한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후 참여기업에서 인턴십으로 실무경험을 얻는다. 졸업 후 채용으로도 연계한다.
인문·사회 등 타 계열 신입생은 의무적으로 SW기초교육 받는다. 전공 특성을 반영해 교육내용, 실습 프로그램과 난이도를 조정한다. 프로그래밍 기초, 학생 수준별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기초 교육 등이 대표 교육과목이다.
중심대학은 2018년부터 SW 재능 특기자에게 입학 특례를 제공한다. KAIST는 오는 2017년 SW 개발, 발명 특허, 벤처창업 분야 영재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선발제도를 2018학년도 입학생부터 중심대학에 도입한다. SW중심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교양교육 전담기구를 활용해 인문계 학생 대상 SW기초교육을 확대한다.
SW중심대학을 목표로 한 초중고 SW교육안도 확정했다. 우선 2018년 SW교육 의무화를 준비하는 SW선도학교 선정 수를 대폭 늘린다. 올해 160개교에서 내년 900개 학교로 확대한다. SW교육 선도 교육청도 별도로 지정한다.
교원 양성도 병행한다, 2018년까지 초등교사 6만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이 중 6000명은 SW심화연수를 실시한다. 부족한 중학교 SW교사는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연차별로 확충한다.
초·중학교용 기초과정 보조교재는 교육부, 고등학교용 심화·융합 보조교재는 미래부에서 개발·보급한다. 초·중학교에서 SW교육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컴퓨터, 통신망 등 학교 인프라 실태를 전수 조사한다. 일반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SW창의캠프’는 올해부터 15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가속화되는 ‘SW가 중심인 사회’에 대비한 인재 양성 청사진”이라며 “미래사회와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SW인력양성 계획
[표] 주요과제 추진일정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