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발해 이를 서비스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국민디자인과제’사업을 실시한다. 선발된 디자인은 공공부문에 활용된다.
행정자치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삼성동 구글캠퍼스에서 ‘정부3.0 국민디자인과제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국민디자인단 등 19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디자인과제는 시민과 공무원이 국민디자인단으로 활동하며 수요자 중심 정책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국민디자인단은 지난 3개월간 고객관찰, 현장리서치 등을 수행하며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과 서비스를 개발했다.
정부는 41개 부처·공공기관 74개 과제를 신청받아 10개 기관 10개 과제를 집중육성과제로 선정했다. 서비스디자이너, 시민,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이 정책 개선과 개발에 참여했다.
선정된 과제는 △원스톱 에너지복지요금 통합 신청(산업부) △소비자가 알기 쉬운 영양정보 표시(식품의약안전처) △국민과 함께 디자인하는 관광주간(문화체육관광부) △청소년을 위한 융합형 발명·디자인 교육과정(특허청) 등이다.
원스톱 에너지복지요금 서비스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인터넷 신청이 어려운 점에 착안했다. 주민센터가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등 에너지 요금 감면 혜택을 일괄 제공한다. 수급계좌 현금자동입출기(ATM)로도 난방비 감면을 안내한다.
식약처 영양정보 표시 과제는 식품 포장 영양표시가 복잡한 문제를 개선한다. 상품 포장을 뜯으면 영양표시 부분이 훼손되는 문제, 인터넷·모바일상에서 해당 정보를 찾기 힘든 불편 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융합형 발명·디자인 교육과정은 현 과학기술 중심 발명 교육을 인간 중심 디자인 접근법을 활용한 교육체계로 개선한다.
정부는 국민디자인과제를 실제 공공서비스 혁신 수단으로 활용한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국민디자인단 운영으로 국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개발하겠다”며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지자체, 공공기관까지 국민이 주인되는 정부3.0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국민디자인 성과를 산업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며 “서비스디자인이 제조업 소프트파워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