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세포막을 몸 밖에서 제작해 신약후보 물질이나 독성 물질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인공세포막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인하대(총장 최순자)는 전태준 교수와 김선민 교수 융합연구팀이 세계 선도 수준의 인공세포막 생산개술을 이용해 생체 외에서 세포막을 제작해 독성물질과 신약후보 물질 등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인하대 융합연구팀은 ‘인공세포막을 통한 생체영향평가 검사 기술’ 개발 내용을 담은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 최신호(7월 20일자)에 게재했다.
그동안 신약후보 물질이나 독성물질의 생체영향 평가를 위해서는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이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개발한 인공세포막 기술을 이용하면 훨씬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분자 수준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세포막 영향 평가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대학 측은 평가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2차전지와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미래 소재인 이온성 액체의 생체영향을 평가했다. 이로써 이온성 액체를 생체 친화적인 소재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