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사회 선언 1년 만에 얻은 성과가 적지 않다. 업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어줄 것을 주문한다. 특히 인력양성과 글로벌 SW기업 육성은 중장기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세계 주요국은 SW인재 양성에 경쟁적이다. 중국은 SW시범학원(NPSS)을 설립해 고급·실무형 SW인력을 양성한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글로벌 수요 기반 세부 전공 트랙을 운영한다. 하버드대 SW기초과정은 학생 12%가 신청한 최고 인기 강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에 국내는 SW인력 양적·질적 부족 상황이 지속된다. 국내 기업 역시 SW인력 확보 어려움을 호소한다. 전문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SW전문 인력 수급전망은 2014~2018년 중·고급인력 1만1000명가량이 부족할 전망이다.
이는 SW전문 인력 처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장에서는 SW개발자를 을(乙) 취급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전문성을 갖춘 개발자 처우를 개선하는 게 우수 인력을 유인하는 단초라고 개발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 상용SW기업 가운데 글로벌시장에서 내로라하는 업체가 없다. SW산업은 내수형 구조에 머문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이 토대가 돼야 한다. 국내 SW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 SW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을 개선해야 한다. 글로벌SW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국내 SW업체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상용SW업체에 정책적 육성작업이 요구된다.
정부가 유지보수요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했지만 즉각적 현장 반영은 이뤄지지 않는다. 유지보수 계약을 입찰하는 관행도 여전하다.
특히 SW육성을 외치는 한편에서는 SW사업 예산을 줄이는 엇박자도 개선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SW중심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발판이 만들어졌다는 게 전반적 분위기”라며 “제도 개선과 더불어 적정한 예산투입 등 세밀한 지원 작업을 병행해 달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