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5년래 최고 실적 순항

에쓰오일이 올해 상반기 8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천1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425억원으로 30.7%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305억원으로 531.1% 늘었다.

정유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7.2%, 293.2% 늘어난 4조583억원, 468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1.5%로 직전 분기 3.4%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국제유가 반등과 판매물량 증가,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영업익이 상승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1.9% 증가한 655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9.2%로 소폭 상승했다. 아로마틱 공장 정기보수가 집중됐고 중국 파라자일렌(PX)공장 가동 중단 등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돼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윤활기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 상승한 795억원이다.

에쓰오일의 상반기 합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9조5163억원, 영업이익은 8511억원이다. 최근 5년동안 가장 실적이 좋았던 지난 2011년 총 영업이익이 1조633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5년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회사측은 3분기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유사의 높은 가동률로 최근 정제마진이 2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저유가에 따라 수요 성장이 지속되고 하반기 글로벌 신규설비 가동 지연, 노후 설비 폐쇄로 수급 밸런스가 유지돼 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PTA 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 및 한계 PX 생산 공장의 가동률 축소로 인해 2분기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활기유사업은 범용 제품 공급 초과로 인해 스프레드가 약세 전환되지만 고품질 윤활제품 수요 증가로 인해 2분기 수준 마진이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5년간 에쓰오일 실적(단위:억원)>


5년간 에쓰오일 실적(단위:억원)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