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웨어밸리

웨어밸리 목표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이다. 웨어밸리는 일본·대만·중국·독일 등 세계 각국에 DB 솔루션을 수출 중이다. 많은 기업이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웨어밸리는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파트너를 발굴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과학원·상하이산업기술연구원과 체결한 업무 제휴가 좋은 예다.

국내 시장은 좁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눈을 해외로 돌렸고 시장이 크고 가능성이 큰 중국을 선택했다. 웨어밸리는 DB보안·DB 관련 제품을 중국 공공기관과 손잡고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 협력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지난 10년간 이뤄놓은 웨어밸리 수출 실적을 2~3년 안에 뛰어 넘을 수 있다. 웨어밸리는 그동안 일본·대만·중국·독일·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에 SW누적 수출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패키지 SW 수출금액으로는 국내 어떤 기업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손 사장은 이 기록도 앞으로 2~3년이면 가볍게 고쳐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 베이스 컨설팅, DB모델링, 시스템 분석,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웨어밸리 직원들이 페타 SQL 등 DB관리 전문 제품군들을 소개하고 있다.
데이터 베이스 컨설팅, DB모델링, 시스템 분석,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웨어밸리 직원들이 페타 SQL 등 DB관리 전문 제품군들을 소개하고 있다.

웨어밸리 주력 분야는 DB 관련 솔루션이다. 웨어밸리는 DB 사용자, DBA, 개발자, 보안담당자에게 필요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췄다. DB운영관리·개발에 사용하는 오렌지(Orange), DB 접근제어와 작업 결재에 필요한 샤크라(Shakra) MAX, DB 암호화 솔루션 갈리아(Galea), DB 취약점 분석 솔루션 사이클론(Cyclone), 빅데이터 및 대용량 데이터 검색·분석에 필요한 페타SQL DBMS 등 대표 제품이다.

손삼수 사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DB와 관련한 모든 기술과 솔루션을 갖고 있는 기업은 매우 드물다”며 “웨어밸리는 DB 사용자에 다각적인 요소를 제공하고 솔루션 연계, 최적 TCO 절감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웨어밸리는 오라클·IBM·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기업과 경쟁하는 DB 기술 혁신기업이다. 글로벌 IT리서치기업인 가트너도 3년 연속 △아시아 데이터 보안 부문 리더 △글로벌 7대 데이터보안 기업 가운데 하나 △DB 운영관리를 위한 모든 솔루션 보유 기업으로 꼽을 정도다.

웨어밸리는 사회적 기업 역할에도 충실하다. ‘우수한 DB 인재 양성’과 ‘국가 SW 발전’을 목표로 매년 무료 SW 기증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국대·항공대·숙명여대·충남대 등을 비롯한 국내 대학과 중국·케냐·태국·인도·터키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교육기관에 총 89억원 규모 SW를 지원했다.

손삼수 웨어밸리 사장
손삼수 웨어밸리 사장

손삼수 웨어밸리 사장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시장은 세계 시장 2% 밖에 안 됩니다. 2%만 봐서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없습니다. 98%를 보면 세상이 보입니다.”

손삼수 웨어밸리 사장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10년 이상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업이 해외에 나가려면 현지화 매뉴얼부터 해서 준비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언어(중국·일본)와 SW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성공하려면 현지 기관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제조업이 중국에 생산라인을 구축할 때는 독자 진출이 많았지만 지금은 고급 인력을 활용해 협업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어밸리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상하이과학원과 함께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상하이과학원과 웨어밸리 솔루션을 현지화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 상하이과학원이 먼저 솔루션을 사용하기로 했다.

“웨어밸리에 큰 기회입니다.”

손 사장은 상하이과학원과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웨어밸리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사장은 “지금은 우리가 SW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중국은 상하이 산업과학원 산하 SW센터에서만 25만명이 SW를 개발할 정도로 힘이 대단하다”며 “2020년이면 중국이 우리를 앞서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5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우리 SW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기회가 왔을 때 성공적으로 추진해서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