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미국·중국·인도 등 세계 각지에 건설 진행 중인 태양광발전소를 묶어서 해외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그동안 자금이 부족해 발전소를 짓고 팔던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방침이다.
OCI는 22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오는 2018년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인도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일드코상장(YieldCo:여러 개 태양광발전소를 묶어서 상장하는 방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태양광기업 퍼스트솔라 등이 일드코상장 방식을 취하고 있다.
OCI는 태양광 일드코상장 등 다운스트림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전 다이와증권 사장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조직구성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I는 최근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400㎿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6번째 프로젝트로 알라모6 태양광발전소 기공식을 열었으며, 오는 4분기 알라모7 발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중국 시저우에 2.5㎿ 태양광발전소를 수주한 OCI는 또 다시 10.5㎿ 규모 분산형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OCI는 연말까지 중국에서 20㎿ 수주를 달성,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발전소를 묶어서 상장하면, 계속해서 추가 발전소 프로젝트를 추진할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한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자회사인 OCI머티리얼즈와 OCI리소시즈를 매각한 자금으로는 핵심사업인 폴리실리콘과 중국 카본사업, 신성장사업인 태양광발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OCI는 폴리실리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5만2000톤에서 7만5000톤까지 늘릴 방침이다.
OCI는 지난 2분기 7437억원 매출에 6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OCI는 석유화학과카본 소재 부문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베이직 케미컬 부문 수익성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