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필리핀 앙갓댐 보수보강공사 착공

K-water 최계운 사장이 22일 필리핀 블라칸주 앙갓댐에서 열린 `앙갓댐 보수보강공사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K-water
K-water 최계운 사장이 22일 필리핀 블라칸주 앙갓댐에서 열린 `앙갓댐 보수보강공사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K-water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K-water가 국내 처음으로 해외 수력발전소의 운영권을 인수한 필리핀 앙갓(Angat)댐 보수보강공사에 착수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22일 오전 11시 필리핀 블라칸주 앙갓(댐에서 베니그노 아퀴노(Benigno Aquino) 필리핀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앙갓댐 보수보강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공공사업부 로젤리오 싱손(Rogelio L. Singson) 장관, 산미구엘사 라몬앙(Ramon S. Ang) 회장 등 필리핀 정·재계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필리핀의 핵심 기반시설인 앙갓댐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58㎞ 지점에 위치해 있고, 수력발전용량은 218MW로 발전용량으로는 소양강댐(200MW)보다 크며, 수도 마닐라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약 98%를 담당하고 있다.

K-water는 우수한 댐 운영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0년 새로운 운영자로 선정돼, 2014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발전을 시행하고 있다.

K-water는 1967년 완공된 앙갓댐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성공적인 댐 운영을 위해 정밀진단을 마치고 이번에 보수보강공사에 착수했다.

댐 보수보강은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댐체를 1.2m 증고하고, 하류 사면 경사를 완화하며, 지진계·지하수위계·침투수량계 등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보수보강에는 공사비 220억원 정도가 소요되며, 공사기간은 18개월로 2016년 12월 완료예정이다.

K-water는 이번 보수보강 공사로 마닐라 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함은 물론, 향후 50년 동안 앙갓댐의 운영과 상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water 최계운 사장은 "필리핀의 중요시설인 앙갓댐이 충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수보강공사의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난 48년간 우리나라의 물 관리를 책임지며 축적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앙갓댐의 운영관리에도 최선을 다함으로써 양국의 우호협력에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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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