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될수록 배터리 사용량도 증가한다. 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 소모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과 게임 등 배터리 사용이 많은 기능들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빈도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19일까지 판매된 외장형 보조배터리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0% 증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보조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보조배터리는 외부 장기 외출 시나 여행을 갈 때 유용하게 사용되며 최근엔 배터리 교체식이 아니라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출시되거나 여분의 배터리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보조배터리가 필수적이다.
이런 가운데 굳이 보조배터리를 구입하지 않고 편리하게 근처 편의점에서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 ‘충전요’가 등장해 화제다.
배터리 전문 업체 ‘이젠’이 지난 2일 서울권 300여개의 대형 편의점을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충전요는 외부에서 배터리 방전 시 충전요 가맹점에서 보조배터리를 대여해 사용한 후 다른 가맹점에 반납하면 되는 (대여와 반납이 서로 다른곳에서 가능한) 배터리 렌탈 충전서비스다.
스마트폰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를 통해 가입비 없이 무료로 충전요 앱을 설치한 후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충전요 대여점을 찾아 배터리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대여지점에 바코드를 보여준 후 대여비 2000원을 결제하면 그 즉시 보조배터리 대여가 가능하며, 대여료 이외의 보증금 같은 일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충전요의 가장 큰 장점은 기다리지 않아도 빠르게 대여가 가능하다는 것과 전국 편의점을 기반으로 한 가맹점과 지역별개별 가맹점들이 있어 반납 시 빌린 장소가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편한 위치의 가맹점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대여일은 익일 24시까지로 충전요 앱을 통해 검색 후 가장 가까이의 가맹점에 반납하면 된다.
과거 편의점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방전된 본인의 배터리가 충전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충전요를 통하면 기종에 상관없이 즉시 사용 가능한 보조배터리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삼성SDI 고전압, 고용량 보조배터리로 가정용 어댑터보다 빠르게 급속충전이 가능해 1시간 30분~2시간 이내에 충전이 완료된다.
현재 충전요는 서울권 편의점 300여 점포에 대여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대형 놀이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서울 경기권을 시작으로 전국 3000여 편의점과 점포에 서비스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며, 9월 이후에는 전국 7000여개 이상 대부분의 다른 편의점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젠은 삼성 1차 협력사로 삼성SDI,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디지털카메라)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차량용 블랙박스용 보조배터리 셀링크B와 C 시리즈를 생산하는 배터리팩 전문 업체다. 뿐만 아니라 다져진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블루버드(산업용 PDA), 지멘스, 삼성의료장비, 골프카트, 전기 자전거에 사용되는 대형 배터리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휴대용 기기에 사용되는 모든 배터리팩과 자동차 블랙박스용 및 레저용 배터리팩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