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소·중·대형 ESS에 대규모 시험설비까지 확보

LG전자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가정용부터 대용량 ESS 완제품 개발·생산력을 갖춘 데다 자체 시험설비까지 확보하며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23일 오전 인천캠퍼스에서 ‘LG전자 MW급 ESS통합 시험설비 가동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희찬 LG전자 ESS BD담당 상무, 정찬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상근부회장, 유상봉 한국전력기술인협회장,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부사장), 오태규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위원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 정현교 서울대 교수(전기학회 차기 회장), 백상엽 LG 사업개발팀 부사장, 김재철 숭실대 부총장(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장)
LG전자는 23일 오전 인천캠퍼스에서 ‘LG전자 MW급 ESS통합 시험설비 가동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희찬 LG전자 ESS BD담당 상무, 정찬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상근부회장, 유상봉 한국전력기술인협회장,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부사장), 오태규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위원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 정현교 서울대 교수(전기학회 차기 회장), 백상엽 LG 사업개발팀 부사장, 김재철 숭실대 부총장(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장)

LG전자는 23일 인천캠퍼스에서 ‘LG전자 메가와트(㎿)급 ESS 통합시험 설비 가동식’을 개최했다.

106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설비는 다양한 전력망 환경에서 ㎿급 ESS 자유로운 성능 규격 테스트가 가능하다. 자체 설비 보유는 포스코ICT, 효성에 이어 세 번째지만 업계 처음으로 모의 부하장치 시험환경을 최대 1.4㎿까지 제공한다. 전력 주파수와 전압을 자유롭게 제어하면서 시험할 수 있다. 기존 모의 시험장치는 최대 용량 350㎾였지만 최근 ESS 활용이 대형화·다양화됨에 따라 시험 환경을 확장시켰다.

주파수조정(FR)용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등 국가 기관망 수준의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하다.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 용량은 각각 1.4㎿h, 1㎿까지 시험할 수 있고 빌딩용 등 각종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연동시험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시험설비 구축과 함께 시제품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빌딩용 ESS를 기존 250㎾에서 500㎾, 750㎾, 1㎿으로 확대했고, 오는 10월에는 FR용 ESS(1㎿)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독일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가정용 ESS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가정·빌딩용 제품 개발을 진행, 중소형 ESS 개발 능력을 확보했다. 2014년 8월 ESS BD(Business Division)를 신설해 가산 R&D캠퍼스(100㎾),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태양광용 PCS(7㎿), 최근에는 대림산업 전주 공장에 1㎿급 ESS 설치했다.

LG전자는 ㎿급 대용량 시험설비 용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빌딩·발전용 ESS부터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이유다.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은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에너지 사업 완벽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급 시험 설비를 갖추게 됐다”며 “우수한 품질과 고효율 제품으로 대용량 시장 경쟁력을 높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