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잉크젯` 복합기로 B2B 프린팅 시장 공략

한국엡손(대표 시부사와 야스오)이 ‘잉크젯 복합기’를 출시, 레이저 중심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틈새공략에 나선다. 저비용과 간편한 사용성을 무기로 2017년까지 국내 복합기 시장 점유율을 최대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국엡손은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워크포스 프로’ 등 기업고객 대상 복합기와 프린터 3종을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레이저 기반 제품보다 비용을 절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사용성을 간편화해 잉크젯 제품 내구성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엡손은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워크포스 프로’ 등 기업고객 대상 복합기와 프린터 3종을 소개했다. 모델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엡손 제공>
한국엡손은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워크포스 프로’ 등 기업고객 대상 복합기와 프린터 3종을 소개했다. 모델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엡손 제공>

허영 한국엡손 프린터비즈니스팀 부장은 “15만장 출력을 가정했을 때 잉크 교체 회수가 동급 기존 제품은 119회에 달하지만 주력제품 ‘워크포스 프로 WF-8591’은 7회뿐”이라며 “첫 장 출력에 업계 평균 3분의 1에 불과한 7초 밖에 걸리지 않는 등 금전적, 효율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장당 출력비용도 A3 10원, A4 20~40원으로 타사보다 2~3배 저렴하다.

엡손은 국내에서 잉크젯을 앞세워 신도리코, 삼성전자, 한국후지제록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CKBS) 등 선발 4사와 경쟁할 계획이다.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는 “국내 프린팅 업계는 선발 4사가 대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견고한 시장을 갖고 있다”며 “엡손은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을 중심으로 비용절감을 강조하려한다”고 말했다.

나가후사 요시로 세이코 엡손 프린터사업총괄부장은 “엡손은 프린팅 시장 후발주자”라고 전제하며 “레이저 복합기에서 잦은 소모품 교환, 비싼 컬러인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토털 코스트 오너십(TCO)’으로 엡손 장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잉크젯에 최적화한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린팅 매니지먼트’ 사업을 강화한다.

선발 4사 중심 유통망 진입은 렌털 강화는 물론이고 직접 판매 확대로 대응한다. 허영 부장은 “최근 한국엡손 직판 조직을 3배 늘렸다”며 “직판을 강화해 엡손 제품을 원하는 고객에게 맞춤 전략을 제시해 국내 복합기 시장 점유율을 최대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