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닛케이BP 무크지 ‘알기 쉬운 4차 산업혁명’

[신간] 닛케이BP 무크지 ‘알기 쉬운 4차 산업혁명’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다하미커뮤니케이션즈가 닛케이비즈니스출판사(日経BP社)와 독점 계약, 우리말로 번역한 ‘4차 산업혁명’ 무크지를 발간했다. 이번에 무크지로 발간된 ‘알기 쉬운 4차 산업혁명’은 이 회사가 매월 2회씩 발간하는 ‘BI of Japan’ 제2호, 제8호, 제9호, 제10호 및 제15호에 게재됐던 특집기사와 인터뷰 기사의 내용을 재편집하고,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과, ‘Industry 4.0’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진국 독일의 현황 등을 정리했다.

무크지에서는 증기기관에 의한 1차 산업혁명, 전기에너지와 포드시스템으로 대표되는 2차 산업혁명, 컴퓨터를 이용한 생산자동화가 3차 산업혁명이라면, 공장 내외의 생산설비, 제품, 사람이 사물인터넷(IoT)에 의해 연결되는 ‘스마트 공장’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정의했다.

무크지는 또한 시대적 변혁기에서 국가, 기업,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책은 아울러 선진국 미국과 독일이 국운을 걸고, 민관합동으로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사회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책은 또 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인가? 우리나라의 ‘제조업 혁신 3.0’ 정책이 성공하길 바라며, ‘일본’ 대신 ‘한국’을 대입해 보면서 우리의 현실은 어떤지 되돌아보는 고민도 제시한다.

뿐만 아니다. 독일과 미국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일본 日経BP社가 발행한 이 책은 전문기자들이 수개월에 걸쳐 독일, 미국, 인도 등 현장을 직접 취재한 것으로 시대흐름에 뒤처진 일본 기업과 정부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책에서 日経BP社가 4차 산업혁명에 던지는 질문은 그대로 한국 기업과 정부에게 적용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승자는 누가 될까? 지금 이 물음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독일과 미국조차 아직 출발선에 있다. 승패가 윤곽을 드러내기까지는 10년, 2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우리의 상상과 달리 ‘혁명’은 눈에 보이는 속도로 진행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진행됨으로써 산업구조를 송두리째 뒤집어 놓는 것이 혁명의 본질이다.

변화를 알아챘을 때는 판세가 기운 상태. 일단 경쟁에서 탈락하면 만회하기 어렵다. 영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활하고 미국 디트로이트가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복귀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의 제조업도 손 놓고 있다가는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제조업으로 세계를 석권한 공장들이 폐허로 변하는 일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한국 ‘제조업 혁신 3.0’

다행히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정부차원에서 핵심 개혁과제의 하나로 입안해 대한상공회의소 등 ‘제조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 3.0’을 민관 일체로 추진하고 있다. 과제는 2024년 세계 제조업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인더스트리 4.0’을 선언한 독일보다 약간 늦었지만, 향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편승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엑센츄어 회장 피에르 낭텀은 향후 IoT를 단순 이용이 아닌, 소유할 수 있는 나라는 3~5개국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이 나라에 들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이 책이 시의 적절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4차 산업혁명’ 기회와 위기의 공존

닛케이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뒤처지면 도요타가 하청공장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대기업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인도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산업의 주종(主從)역전이 가능하다.

과거 산업혁명에서 산업의 패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갔고, 우리나라도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서 일부 패권 형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흐름인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는 제조업 현장에 국한되지 않고 기획에서 판매까지 기존의 비즈니스모델을 180° 바꾸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1세기 제조혁명’ 일본을 재조명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은 IoT와 3D 프린터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는 핵심 미래기술로는 인공지능, 로봇기술, 우주기술, 생명기술, 드론 등이 있다. 이는 현재 다하미커뮤니케이션즈가 발행하는 격주간 ‘BI of Japan’에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BI of Japan’은 일본 비즈니스 정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일본경제동향 보고서’이다. 또한 ‘BI of Japan’은 일본의 경제/경영뿐만 아니라 세계의 새로운 움직임과 일본의 대응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계를 대신할 사람의 판단력이 더 중요’

예전에는 팩스, 최근에는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기술에 의해 사람이 일하는 방식은 크게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무엇보다 기계를 대신할 사람의 판단력이 더 중요한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현장에서 사람은 더욱더 고부가가치의 역할을 요구받을 것이다. 이럴 경우 제조업 종사자들의 일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영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에는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인더스트리 4.0’이나 IoT는 단순히 기업의 사업모델을 변모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다. 파급효과는 차세대 인재 육성이나 기업 조직에도 변혁을 촉구한다. 이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지키고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정부와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의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눈 앞에 둔 현 시점에서 최대의 리스크는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다하미커뮤니케이션즈의 서성수 전무는 “이번에 출간된 무크지는 일본에서 4판을 인쇄하는 등 정부와 기업, 경영자에게 경종을 울리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시중 서점이나 인터넷서점에서 이 책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하미커뮤니케이션즈(www.dahami.com) 옮김. 134쪽. 1만2천원. 문의 : 02-761-7787.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