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경영권 방어수단 필요…기업인 사면 요청도 준비"

허창수 전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엘리엇 사태가 우리 기업에 교훈이 될 것이고 밝혔다. 주주와의 소통과 교감을 강조하면서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수단 필요성을 언급했다. 기업인 사면과 관련해서는 정부에 요청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경영권 방어수단 필요…기업인 사면 요청도 준비"

허 회장은 2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리엇 사태에 대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 안 그러니까 그런 일이 일어난 것 아닌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이번 일이 교훈이 될 것으로 본다”며 “언론에서도 많이 얘기하던데 많이 반성하고 잘 하겠죠”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만나서 조언한 것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많고 그분들한테 얘기를 들을 텐데 내가 뭐 해줄 말이 있겠나”라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메르스 사태에 대한 사과에 대해서는 “아주 잘한 것이다. 젊으니까 판단력이 빠를 거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 등 기업인 사면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허 회장은 “(사면을) 해주는 게 효과적으로 나은 게 아니겠나”며 “사면해주면 어느 정도 본인이 사회에 보답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에 나와서 다시 공헌할 기회를 주는 것이니 본인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사면 요청안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SK 회장도 3분의 2 정도 있었고 대부분 모범수이다. 면회를 다녀온 사람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 안에 있는 게 안타깝다고 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