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줄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TV 시장 침체에 따른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와 터치윈도우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메라 모듈과 차량 전장부품이 실적 감소폭 완화에 기여했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24일 지난 2분기 매출 1조4471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5.6% 감소한 수치다. LED사업과 기판소재사업이 약세를 보인 반면 카메라모듈 등 광학솔루션사업과 차량 전장부품 사업은 20% 가까운 매출 증가로 꾸준한 호조를 보였다.
사업별로 광학솔루션사업은 비수기에도 손떨림보정기능(OIS) 등 고성능 고화소 카메라모듈 안정적 판매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06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1%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등 전방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기판소재사업은 포토마스크 등 소재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터치윈도우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56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자동차에 특화한 고신뢰성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558억원 매출을 올렸다.
LED사업은 TV 등 전방시장 침체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다. 전년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197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조명용 LED 분야에서만 매출 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회사는 3분기 카메라모듈 주요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적극 대응하고 차량 전장부품분야 신제품 판매 확대로 핵심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TV 등 전방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핵심사업인 카메라모듈과 차량 전장부품 견조한 성장이 실적감소폭을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