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사에 활용되는 디지털 감식 관련기술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1년 이후 2014년까지 디지털 감식관련 기술 특허출원이 135건에 달했다. 2006년까지 한 해 평균 3건 남짓이던 것이, 2007년 이후 연평균 15건으로 크게 늘었다.
디지털 감식 활용범위가 일선 수사기관뿐 아니라 관계기관이나 민간기업까지 확대되는 등
국내외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했다. 출원인별로는 국가 및 공공연구기관이 40%, 국내기업이 20%, 국외기업이 16%, 개인과 대학이 각각 16%와 7%를 차지했다.
대상은 컴퓨터·서버를 대상으로 한 출원이 46%고, 모바일·임베디드는 33%, 인터넷·네트워크는 18%, 데이터베이스는 3%였다. 최근 4년간 컴퓨터·서버를 대상으로 한 출원은 감소하는 데 반해 모바일·임베디드 대상 건은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대중화로 모바일 감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특허출원 주요기술은 원본 데이터에서 증거가 될 자료를 수집하는 기술, 수집한 자료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기술, 삭제된 자료를 복원하는 분야 등이 있다. 최근 정보기술 동향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로부터 범죄증거를 찾는 기술도 출원되고 있다. 감식대상 대표적인 예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담긴 정보다. 미국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감식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특허로 보호받기 위한 PCT 국제출원 건수도 7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4%, 유럽과 일본, 중국도 각각 7% 미만에 그쳐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