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5∼21일 제조업과 비제조업체 3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79.4로 지난달보다 2.1P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 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3월과 5월 소폭 반등했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제조업의 업황 전망은 지난달보다 3.8P 떨어진 80.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0.8P 하락한 79.0을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의 업황 전망은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항목별로 보면 전체 산업의 내수(80.7→78.7)·수출(83.0→80.8)·경상이익(78.6→76.7)·자금사정(81.4→79.6) 등이 모두 전달보다 악화됐다.
업종별로 제조업 가운데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95.2→81.0)와 가구(71.5→61.8) 등 15개 업종의 전망지수가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건설업(83.9→79.7)이 하락했다.
7월 중소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업황실적건강도지수(SBHI)는 78.8로 6월보다 1.7P 떨어졌다.
중소기업 68.9%가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특히 제조업은 내수부진이 39개월 연속으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