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488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브랜드 사상 가장 강력한 미드리어 8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접이식 하드톱 방식으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9월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 공식 출시된다.
![[클릭! 이 차]페라리 488 스파이더 공개](https://img.etnews.com/photonews/1507/710067_20150730161618_954_0004.jpg)
488 스파이더에는 488 GTB에 쓰인 V8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670마력, 최대 토크 77.5㎏·m에 이르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3초, 시속 200㎞까지는 8.7초만에 주파한다. 터보기술 적용으로 기존 자연흡기 8기통 엔진보다 최고 출력이 100마력이나 상승했다. 스로틀 반응 시간을 0.8초로 줄여 반응 지연 현상(터보 랙)은 최소화했다. 3902㏄ 8기통 엔진은 F1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했다. 최고 시속은 325㎞에 이른다.
11개 알루미늄 합금과 마그네슘 등으로 공간 뼈대를 만들었다. 섀시 성능이 23% 향상됐고, 쿠페 수준 비틀림 강성과 빔 감성을 구현했다. 접이식 하드톱은 엔진 열을 낮추기 위해 두 부분으로 나눠 접힌다. 완전히 닫히고 열리는 데 14초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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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소재는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살렸다. 엔진 커버로 공기를 향하게 하는 플라잉 버트레스와 늑골 구조 엔진 커버에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그물망 형태 그릴이 장착된 공기흡입구 역시 전면적인 디자인 개선 결과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 전자장치를 적극 활용했다. SSC2(Slide Slip Angle Control) 시스템으로 458 스파이더보다 12% 빠른 속력으로 곡선 주로를 빠져나갈 수 있다. 반응 속도도 9%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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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스파이더는 페라리 스파이더 시리즈 중 가장 효율적인 공기역학을 구현했다. 다운포스(바닥에 깔리는 힘)를 최적화하면서 공기저항은 감소시켰다. 와류발생장치를 포함한 공기역학적 하부 설계, 블로운 스포일러 같은 신기술을 적용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페라리 전통에 따라 488 스파이더도 개성 있는 배기음을 낸다. 배기 헤더와 배기 파이프 길이를 늘렸고, 엔진 회전 속도에 따른 화성학과 음조성도 연구했다. 엔진 출력에 맞춰 음량을 조절, 차량 성능을 오감으로 느끼게 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