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배터리 중소기업 코캄이 호주에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권을 잇따라 수주했다.
코캄(대표 정충연)은 최근 호주에서 연이은 ESS용 배터리 수주로 총 6㎿h 규모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빅토리아·멜버른 지역 전력회사 파워코호주(Powercor Australia)에 ESS용 배터리(2.2㎿h급)를 공급했다. 코캄 배터리를 탑재한 ESS는 미국 S&C 2㎿급 전력변환장치(PCS)로 완성돼 정전 등 비상전원 공급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코캄은 호주 퀸즐랜드대 송배전망 피크부하저감용으로 대학 내 태양광발전소(1.7㎿급)에 대용량 배터리(800㎾h)를 공급했다. 올초에는 호주 전력회사 트렌스그리드(TransGrid) 컨트롤센터 내 전력피크수요(Peak Demand)관리용 배터리(435kWh)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미국 ESS전문 시스템엔지니어링(SI)업체 선버즈(Sunverge)와 호주 전역에 가정용 ESS(11㎾h) 250개를 공급하기도 했다.
홍인관 코캄 전력사업부 총괄이사는 “호주 정부가 2040년까지 전체 가구 절반인 약 600만 가구에 ‘태양광+ESS’를 구축할 계획으로 1조원 이상 가정용 ESS 수요가 나올 것”이라며 “40피트 컨테이너 한 대에 2.2㎿h 이상 리튬배터리를 담을 만큼 에너지밀도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