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국내외 마이크로그리드용 ESS 보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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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완제품과 망연계 기술을 앞세워 해외 마이크로그리드(독립형 소규모전력망)와 전력망 고도화분야 사업 영역을 넓히고 나섰다. ESS용 배터리 수출이 대부분이었던 글로벌 ESS 시장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이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최근 캐나다 4대 전력회사 파워스트림이 발주한 배전전력망 고도화 사업에 750㎾급(출력용량) ESS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업은 지난달 한국전력과 파워스트림이 공동으로 2년간 600만달러를 들여 추진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배전전력망 집중 원격감시 제어시스템 교체사업 하나로 들어갔다. 포스코ICT는 토론토 북쪽 온타리오주 페너탕와신에 대형 ESS를 구축한다. 배전망 노후에 따른 정전 발생 시 마을 500가구가 4~5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전력 공급이 목적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 내 변전소에서 수용가로 연결되는 배전망 70%가 30년 이상 된 노후설비로 파워스트림은 대규모 배전망 교체보다는 ESS를 적용해 안정적 전력 공급체계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추가 사업 참여에도 유리한 방식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ICT는 아프리카 동부 모잠비크 마하냐니 주민과 공공시설에 신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모잠비크는 남북으로 2000㎞ 이상 길게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전국 단위 송·배전망 구축이 어렵다. 이 때문에 모잠비크 정부는 독립형 발전과 전력 수요·공급 체계를 소규모로 완비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태양광 발전소를 제외한 ESS(50㎾)와 PMS·변압기·부하 설비 등 전체 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캐나다와 모잠비크 등 다양한 환경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경험하게 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발전과 수요, 송·배전, 소비 등 에너지 순환과정 전체를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어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제주도 인근 추자도 에너지자립섬 조성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인프라에서 ESS, 송·배전,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 토털솔루션을 구축해 2018년부터 20년 동안 운영을 맡는다.

<표. 포스코ICT ESS 기반 주요 에너지 신산업 현황/자료:포스코ICT>


표. 포스코ICT ESS 기반 주요 에너지 신산업 현황/자료:포스코ICT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