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직격탄 맞은 CJ오쇼핑 매출 2862억원·영업익 193억원 전년比 각 14%·50.6%↓

백수오 직격탄 맞은 CJ오쇼핑 매출 2862억원·영업익 193억원 전년比 각 14%·50.6%↓

CJ오쇼핑(대표 김일천)은 2015년 2분기 매출액이 28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줄고,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50.6%가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취급고는 78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가 줄었다. CJ오쇼핑은 “취급고와 매출액 감소는 저마진 상품 판매 축소와 백수오, 메르스 사태 등으로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며 “영업이익은 백수오 사태에 따른 환불비용과 미래 성장을 위한 TV홈쇼핑고객 중심의 모바일 프로모션 비용 증가, 송출수수료 상승분에 대한 보수적인 반영”이라고 밝혔다.

앞서 먼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업계 선두인 GS홈쇼핑도 영업이익이 2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홈쇼핑사들이 백수오 환불 사태를 겪으며 위기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메르스 사태로 경기 침체가 이어져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영홈쇼핑과 T커머스의 잇단 개국으로 쇼핑 채널이 늘어나면서 홈쇼핑사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CJ오쇼핑은 모바일 채널은 전년동기대비 20.6% 성장한 1926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취급고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TV채널 취급고는 저마진 상품 제거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전체 TV상품 매출은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 상무는 “하반기에는 투자를 확대해 온 모바일 성장을 가시화하고, 단독판매상품의 신제품 론칭을 통해 매출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