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강신영 국립광주과학관 신임 관장

“국립광주과학관 핵심 목표는 과학문화 보급과 확산에 있습니다. 단순히 일반 과학지식 전파보다는 광주지역 강점인 문화예술 DNA를 과학기술과 결합시켜야죠. 창조경제 동력을 창출하는 ‘샘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人사이트]강신영 국립광주과학관 신임 관장

지난달 취임한 강신영 국립광주과학관장은 슬로건으로 ‘방문객에게 감동을 주는 과학관’을 내걸었다. 어린이와 학생만이 찾는 과학관이 아니라 부모와 어른에게도 재미와 흥미를 줄 수 있는 창의적 과학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자는 취지다.

강 관장은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했다. 방문객, 지역민,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원을 진심으로 섬기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강 관장은 취임식 대신 일일 강사로 나서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율성을 강조한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과 공정한 인사평가제도 확립,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과학관은 오케스트라와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공연을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휘자와 양질의 콘텐츠, 연주자 모두가 감동을 느껴야 하듯 과학관도 좋은 콘텐츠로 모두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광주과학관만의 특화 아이템도 정해놨다. ‘빛, 소리, 우주’다. 다른 과학관과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고흥우주센터와 연계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소통과 대외협력도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전시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년간 광주과학관이 안정에 방점을 뒀다면 이제는 성장과 도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 중이다.

강 관장 스케줄은 빈틈이 없다. 일정표에는 전남대를 비롯해 광주전남과총, 광주과학기술원, 광주시 등 지역 유관기관과 미팅 일정이 매일 빼곡하다. 과학관 홍보와 소통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광주시민 중에서 아직도 광주과학관이 어디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전시·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과학 관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강 관장은 요즘 얘기하는 창조적 융합인재 대표 모델로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꼽았다. 그는 화가이자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계획가 등 다방면의 전문가였다.

강 관장은 “다빈치와 같은 창의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인상 깊은 사물, 관찰, 착상 등 지적호기심을 키워주는 과학프로그램 보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영예산 일부를 자체수익으로 충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공익성을 우선순위로 생각해 과학관을 운영할 것입니다. 부족한 재원은 과학기부문화 확산과 도서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숙박동 운영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입니다.”

강 관장은 “과학은 실생활과 밀접하다”며 “과학기술이 발달한 나라와 도시는 소득 수준이 매우 높다.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과학문화 확산과 인재 양성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