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중국 주식을 매수해야 할 때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밴드를 “단기적으로 3500~4500선을 제시하고 장기적으로는 6100까지 오를 것”이라며 중국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서명석 사장은 ‘중국 증시의 긴급 진단과 해법’이라는 주제의 간담회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안정화되는 국면에서 주가지수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증시 급락은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강아지는 주변을 맴돌아도 결국 주인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간다”며 “주인은 펀더멘탈이고 강아지는 주가”라고 말했다. 결국은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는 과거 선진국의 사례를 봐도 증시 위기 상황에서 정부 개입은 일반적인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증시 대응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사장은 “일본은 1960년대 중반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시가총액의 5.1%까지 매수했고, 우리나라는 1989년 재무부가 발권력을 이용해 무제한 주식 매수를 선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언론이 비판하고 있지만 시장 위기 상황에서 정부 개입은 당연한 것”으로 “중국 시장의 뜨거운 버블 논란은 중국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주목할 점은 중국 주식시장 역사가 25년 내외로 짧기 때문에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선진국의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버블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미국의 1999년 IT버블 등이 있었으나 이후 네덜란드는 유럽 최대 화훼국가로 탄생했고 미국은 애플, 구글 등 글로벌기업을 얻게 됐다”며 “버블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라고 반박했다.
중국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계속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