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국내 IT서비스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대규모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수행한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수출이 본격화됐다.
포스코ICT는 세계 3위 철강그룹인 중국 허베이강철그룹과 기술협력을 맺고 계열사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허베이강철그룹은 지난해 조강생산량 4580만톤으로 탕산강철·스자좡강철·청더강철·한단강철·위안화강철 등 철강기업과 금융·유통 등 16개 자회사를 보유했다.
포스코ICT는 허베이강철그룹 계열사 중 탕산강철 대상으로 조업시스템 전반을 진단했다. 이후 철강을 자동으로 옮기는 무인크레인시스템을 구축했다. 물류·생산·환경관리 등 정보시스템도 갖췄다. 향후 계열사 전체로 확대한다.
생산설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생산자동화시스템도 구축한다. 도시 환경문제 개선으로 제철소 이전을 앞둔 스자좡강철 등을 대상으로 환경사업도 추진한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대기오염 유발물질을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마이크로펄스(MPS) 방식의 전기집진기를 설치한다. 포스코ICT는 기술을 제공하고 사용 수수료를 받는다.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은 최근 허베이강철그룹 초청으로 계열사 경영진과 IT부문장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ICT를 접목한 철강산업 발전방향’ 주제 강연에서 Io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포스코제철소를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향후 중국 내 포스코ICT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철강산업 조정계획’의 핵심은 ICT 융합이다. 환경 분야 사업도 늘어난다.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제철소 분진 배출농도를 절반 이상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해 환경설비 성능개선이 요구된다.
최 사장은 “조강 생산량 세계 3위인 중국 허베이강철그룹과 광범위하게 협력한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수출하는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