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이거나 혹은 이미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 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이버즈 김태우 기자, 황민교 기자(tk@ebuzz.co.kr)
1. 아와 타치노(Awa Taccino)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거리 곳곳에 자리한 커피숍 수만 보더라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듯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는 `라테 아트(Latte art)`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일정 수준 이상 기술이 필요하므로 라테 아트 커피는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로 통한다.
라테 아트를 표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에스프레소에 우유 넣는 속도를 조절하거나 거품과 파우더를 이용하는 거다. 다카라토미의 3D 라테 아트 제조기 아와 타치노는 후자의 방법을 좀 더 간단하게 만드는 기기다.
외관은 장난감 물총처럼 생겼다. 기기 안에 약 40㎖의 우유를 넣고 전원을 켜면 순식간에 부드러운 거품이 생겨난다. 이후 방아쇠를 누르면 몽글몽글한 거품이 나온다. 양을 조절해가며 토끼, 고양이, 곰 등 다양한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윤곽을 완성하면 젓가락으로 커피를 찍어 눈과 입을 그려준다.
원활한 작동을 위해 AA 건전지 두 개를 넣어야 한다. 기기 색상은 갈색과 흰색 두 가지다. 국내 출시는 미정으로 해외 직구가 가능하다.
이버즈 한줄평: 거품으로 쌓아 올린 커피의 품격.
2. 목욕 에어 베개 스마트 폰 홀더(Bath Air Pillow Smartphone Holder)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아침에 눈을 떠 밤에 잠들 때까지 손이 닿는 거리 내에 스마트폰이 자리하게 마련이다. 침대에 누운 상태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등장하더니 이제는 욕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이 제품은 머리를 부드럽게 받쳐주는 베개와 스마트폰 거치대 역할을 겸한다.
`목욕 에어 베개 스마트 폰 홀더`는 튜브 재질 베개와 팔을 닮은 거치대, 투명 방수 케이스로 이루어져 있다. 물에 닿을까 하는 걱정을 접어둬도 좋다. 스마트폰을 방수 커버에 넣고 밀봉하면 물로부터 기기를 보호한다. 케이스 안에 넣어도 터치 조작은 문제없다.
이후 베개에 뚫려 있는 구멍 안에 거치대를 끼워 넣고 길이와 각도를 조절한다. 거치대 끝에는 찍찍이가 붙어 있어 스마트폰을 부착할 수 있다. 홍보 영상을 살펴보니 세차게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욕조뿐만 아니라 평상시 침대에서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제품 색상은 흰색 분홍색, 회색 세 가지다. 해외 직구할 수 있다.
이버즈 한줄평: 물속에서도 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3. 이글루 돔 베개
각종 조명과 가로등으로 인해 빛 한 점 없는 깜깜한 밤을 맞이하는 게 어려운 일이 됐다. 이러한 빛 공해는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 멜라토닌을 억제해 수면장애와 면역력 저하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안대 착용은 불편하고 암막 커튼 마련은 번거롭고 부담스럽다면 이 제품은 어떨까.
제품명이 모든 걸 설명하는 ‘이글루 돔 베개’는 마치 동굴에 들어간 듯한 편안함을 선사한다. 베개 주변이 돔 형태로 처리돼 빛을 전면 차단한다. 늦게까지 켜져 있는 가로등 불빛, 거실에 켜져 있는 TV 화면에 더는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특수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소음 차단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숙면을 위한 최적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 제품은 침대나 소파에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책상 위에 엎드려 잘 때도 유용하다. 보관이 쉬운 접이식 형태로 돔과 베개를 분리할 수 있다. 해당 베개 경도가 낯설다면 평소 사용하던 베개로 바꾸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낮잠을 즐기는 이에게는 200% 유용한 제품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으로 해외 직구로 구할 수 있다.
이버즈 한줄평:지긋지긋한 불빛 피해 동굴 속으로.
4. 홈스타 오로라
무더운 여름은 공포 영화 계절이다. 긴장감 넘치는 화면에 집중하며 더운 날씨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보려는 심산인 거다. 하지만 무서운 영화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애당초 시도할 수 없는 방법이다. 그럼 이건 어떨까? 알래스카와 북유럽 오로라를 방 안으로 옮겨오는 거다. 더운 현실에서 도피하는 데 이보다 더 낭만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세가완구가 선보인 홈스타 오로라는 방 안에 신비하고 아름다운 오로라 불빛을 만들어 내는 프로젝터다. 렌즈가 세 개여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빛을 쏠 수 있다. 이들이 천장에 합쳐지며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불빛을 만들어낸다. 오로라를 비롯해 일몰, 별이 보이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사 영역은 1.8m, 최적 투사 거리는 1.5m에서 2.3m 사이다. 작동 시간은 기본 5분부터 최장 30분까지 조정할 수 있다.
동시에 분위기를 더해주는 세 가지 배경음악도 선택해 틀 수 있다. 기기 뒷면에는 볼륨조절 버튼과 이어폰 잭이 있다. 주변에 피해를 줄지 걱정된다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된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두 가지다.
이버즈 한줄평:일렁이는 오로라 불빛 보며 잊어버린 더위.
5. 트래블램프(Travelamp)
스마트폰에는 어두운 곳에서 피사체가 잘 나오도록 빛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플래시가 제공된다. 재미난 점은 촬영용 플래시임에도 원할 때 끄고 켤 수 있어 손전등으로 자주 활용한다는 것. 생각 외로 플래시 빛이 밝아 손전등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금 소개하는 ‘트래블램프(Travelamp)’는 바로 스마트폰 플래시를 활용해 간이 램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바스티아노 토시와 마샤 포사티가 디자인한 트래블램프는 실리콘 재질을 사용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플래시를 위쪽으로 위치하고, 그 위에 트래블 램프를 고정하면 된다. 이후 플래시를 켜면 빛이 표면에 분산돼 나오게 된다.
제품 크기는 5.3(폭)x5.9(너비)x9.3㎝(높이)로 대부분 중소형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작고 간단한 전등이 필요할 때 그야말로 딱이다. 다만 플래시를 켜는 만큼 스마트폰 전원이 빨리 소모되는 것이 단점이다.
한줄 평 :간이 전등으로 변신하는 스마트폰
6. 세이프+사운드 헤드폰
운전은 나 혼자만 잘한다고 끝이 아니다. 어떤 사고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운전 중에는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크게 듣는 것은 좋지 않다. 소리로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지기 때문이다. 뒤차가 경적으로 경고하더라도 알아채지 못하게 되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자동차보다 더 위험한 것은 오토바이와 자전거 같은 이륜차다. 헤드폰은 외부 소리를 완전히 차단해 버리기 때문에 위험이 다가오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 하게 된다. 그런데도 장시간 이동의 지루함 때문에 음악을 찾게 된다.
젬마 로퍼(Gemma Roper)는 이런 이들을 위해 골전도 기술을 이용한 헤드폰을 만들었다. 제품 이름은 ‘세이프+사운드 헤드폰(Safe+Sound headphone)’으로 안전하다는 뜻의 세이프를 이름에 넣을 만큼 제품에 자신 있어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륜차를 사용할 땐 헬멧에 부착해 골전도 기술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광대뼈를 통해 내이(inner ear)로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음악을 즐기면서도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물론 평소에는 일반 헤드폰처럼 쓸 수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한줄 평 :오토바이를 타면서도 마음껏 음악을 즐기자
7. 스타리 일렉트릭 스케이트보드
어릴 때 스케이트보드를 열심히 탄 적이 있다. 씽씽 속도를 낼 수 있는 내리막길에선 무척 즐거웠지만 무척 짧은 시간이었다. 그에 비해 오르막길은 한참을 걸어 올라가는 기분이었고 평지에선 열심히 발을 굴러야 했다.
지금 소개하는 `스타리 일렉트릭 스케이트보드(STARY Electric Skateboard)’는 발을 구를 필요가 없는 전동 보드다. 기존에 나온 투박한 전동 보드를 탈피, 리모컨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스케이트보드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져 전동 보드 느낌이 나지 않는다.
무선 리모컨을 앞으로 밀면 주행 모드가 되고 당기면 정지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로 어드밴스트 모드에 해당한다. 그 외 최고 시속 12㎞인 비기너 모드, 최고 시속 18㎞인 크루즈 모드가 있다.
최장 이동 거리는 약 16㎞며, 약 30도 경사도 올라갈 힘이 있다. 모터가 장착돼 있음에도 무게는 3.9㎏밖에 되지 않는다. 리모컨에는 OLED 화면이 달려 있으며 모터 온도와 배터리 잔여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한줄 평 :손가락만 까딱하면 스케이트보드가 쌩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