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42인치 TV패널까지 이달 들어 처음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TV패널 전 부문이 하락했다.
6일 메리츠종금증권·NH투자증권은 8월 LCD 패널 전 부문 가격이 낮아졌고 42인치 TV패널도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공급과잉도 연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8월 상순 주요 LCD 패널 평균 가격은 7월 후반 대비 0.9% 하락해 89.7달러를 기록했다. TV 패널 평균 가격은 7월 후반 대비 0.9% 하락한 163.4달러를 보였다. 40인치대 패널 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모니터 패널 평균 가격은 7월 후반 대비 0.8% 하락한 70달러, 노트북 패널은 1.1% 하락한 35.7달러 기록했다. 주력 사이즈인 14인치와 15.6인치 패널 가격 하락폭은 1%대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중국업체 공급증가가 집중된 32인치와 48~55인치 TV패널 재고 증가로 하반기 성수기 효과도 예년 대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TV패널 가격 하락폭 둔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TV 세트 가격 하락 변화가 패널 단가 인하 압력에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세를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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