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상대선박의 무전기 운용 상태를 확인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세월호 사고 시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과 경비함정에서 수차례 교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졌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6일 정책설명회를 열고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통한 초단파무선통신장비(VHF) 운용상태 자동식별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국내 특허도 획득했다. 상대선박을 레이더에서 클릭하면 자동으로 상대선박의 무전기 운용생태인 채널·음량·전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이달부터 상대선박 무전기 운용상태 자동식별 장치 실용화 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실용화가 이뤄지면 불필요한 호출감소로 사고 시 골든타임 확보에 유리하다. 선박 무전기 대기채널 자동인지로 관제업무가 원활해질 전망이다.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시스템 개발과 관련 전파법 등 관련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