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018년까지 정규직 일자리 2만4000개 창출…"스펙배제 능력위주 채용 하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4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연수원을 방문하여 2015년 상반기 신입사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4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연수원을 방문하여 2015년 상반기 신입사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8년까지 신입사원, 인턴사원을 포함해 2만 4000명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빠르게 호응했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고용창출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자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국내 고용인원은 9만 5000명이다. 용역 등 직간접적으로 35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롯데그룹은 5년 후인 2020년에는 현재 대비 60% 이상 증가한 15만 5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간접 고용을 포함하면 총 59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능력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확산하는데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매년 신입사원의 35% 이상을 여성 인력으로 선발하고 있고, 올해는 약 40%를 여성으로 선발한다. 2011년부터는 신입 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완화하고 장애인 공채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입사지원서에서 사진, 수상경력, 기타활동(동아리 활동, 어학연수 등)과 같이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해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한다. 직무수행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도 신설했다. 입사지원서에는 이름과 연락처 외 모든 스펙사항을 배제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했다. 면접은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미션수행이나 오디션 등의 방식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