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이 중소기업 동반성장 대표 제도인 성과공유제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성과공유제 협력사가 수출기업으로 부상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낳았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말 기준 협력 중소기업과 261건 성과공유 과제를 등록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성과공유 추진과제 6072건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부발전은 지난 2006년 발전회사 공동으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이래, 2011년 독자적인 성과공유 모델을 개발해 현장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독자적인 기술이전형 성과공유 모델이 우리나라 8대 성과공유 대모델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부발전의 노력은 중소 협력사 성과공유제 도입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윤계기산업 등 협력사 3곳이 대·중소협력재단으로부터 성과공유제 도입기업 확인서를 받기도 했다. 성과공유계약 수탁 지위에 있던 우량 협력사들이 위탁 기관으로 지위가 격상된 셈이다. 이중 협력사 한성더스트킹은 서부발전 지원을 받아 고효율 집진기 개발에 성공해 우리나라 5개 발전공기업뿐 아니라 일본, 멕시코, 헝가리 등 해외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문영수 서부발전 처장은 “글로벌 패러다임이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간 경쟁으로 전환된 만큼 성과공유제 확산은 협력 중소기업 역량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 됐다”며 “일회성, 시혜성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